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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입품에 막대한 국경세 부과” 경고

입력
2017.01.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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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생산시설 해외 이전 말라”… 규제 75% 철폐도 약속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고위 참모 취임 행사를 마친 후 스티브 베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고위 참모 취임 행사를 마친 후 스티브 베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생산 제품을 미국으로 다시 들여올 경우 ‘아주 막대한(very major)’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기업들에 경고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선언한 데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도 서명하는 등 공언했던 강한‘보호무역’ 주의 행보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포드, 다우케미칼 록히드마틴 등 제조업 자문단 대표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미국에 머무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외국에서 만들어 들여오는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규제 철폐와 세금 인하도 약속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는 이득이 있을 것”이라며 “공장을 지으려면 신속한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중산층과 기업들의 세금을 엄청나게 줄여주겠다”며 규제의 75%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앤드류 리버리스 다우케미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한 달 내에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규모 국경세가 산업에 미칠 긍ㆍ부정적 영향을 놓고 상세히 토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노조 지도자들과도 만나서도 기업활동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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