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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흉터, 레이저로 깨끗이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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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흉터, 레이저로 깨끗이 치료 가능”

입력
2017.0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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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이 레이저로 화상 흉터를 치료하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제공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이 레이저로 화상 흉터를 치료하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제공

온수 매트, 소형 전열기기, 휴대용 핫팩 등 오ㆍ남용으로 입은 화상 흉터를 레이저로 깨끗이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이상준ㆍ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흉터레이저센터 연구팀은 얼굴 목 팔 손 등 여러 부위에 생긴 화상흉터를 레이저요법을 치료한 임상연구사례를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 애스테틱 플라스틱 서저리 저널(APSJ)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화상 흉터를 가진 31~59세 남녀 11명에게 흉터레이저를 평균 3~5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쬐는 흉터제거치료를 했다. 이 가운데 6명은 흉터제거를 위해 피부이식치료까지 받은 경험이 있었다.

치료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치료 전 1회, 그리고 마지막 치료 6개월 후 각각 흉터 개선상태를 촬영, 비교 분석했다. 평가도구는 벤쿠버흉터점수(VSS)를 사용했다. 환자 4명에 대해서는 치료 전후 각각 흉터부위 피부 조직검사도 시행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 상태가 치료 전보다 치료 6개월 후 개선됐고 흉터 색깔과 혈관도, 유연도 높이를 각각 측정해 합산한 VSS도 의미 있게 줄었다.

특히 VSS는 치료 전 평균 6.8에서 마지막 치료 6개 월 후 1.4점으로 현저히 떨어졌다. 치료 전 울퉁불퉁했던 흉터 표면도 치료 후 상당히 매끄러워졌다. 환자 3명은 치료 전 화상으로 인한 가려움이 심했으나 치료 후 완화됐다.

조직검사 결과 화상흉터 속과 겉이 복원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흉터레이저 치료 시행 후 피부 기저층 멜라닌 색소가 치료 전보다 많이 줄었고, 진피 유두가 새롭게 형성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표피와 진피 경계부에서 새로운 콜라겐 섬유가 나타났다.

레이저를 이용한 화상흉터 치료는 촘촘하고 깊은 레이저 에너지를 침투해 뭉친 콜라겐이 풀고, 울퉁불퉁한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원리다. 환자 특성에 맞게 세분화돼 레이저를 활용하고 흉터 깊이, 넓이, 색깔, 부위 등을 고려해 복원하는 게 핵심이다.

따라서 경미한 화상흉터부터 관절이 구축된 화상흉터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하므로 흉터성형수술과 달리 째거나 꿰매지 않고 2차 흉터가 없고, 시술과 회복이 빠르다. 또 부분 마취로 화상흉터 부위만 치료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이 원장은 “심한 화상흉터 치료는 피부이식, 조직 확장법, 흉터성형, 레이저박피, 수술 등 다양하게 치료했지만 흉터가 깊고 구축이 심하면 적용이 쉽지 않고, 가려움증이 지속되거나 피부 표면을 복원하기 어려웠다”며 "흉터레이저로 복원하면 심한 흉터도 쉽게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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