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아우디 코리아’가 지난 1월 20 ~ 22일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4시간 내구 레이스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4라운드에서 우승,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 아우디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에서 만든 최초이자 유일한 레이싱 팀으로 2013년부터 ‘아우디 R8 LMS 컵’에 참가해오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한국의 유경욱, 홍콩의 마치 리, 말레이시아의 알렉스 융 등 3명의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로 팀을 이뤄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2라운드 일본경기부터 GT 클래스에 출전해왔다. 출전 3번 만에 팀 아우디 코리아는 한국인 선수를 앞세워 국제적인 내구 레이스 대회인 아시안 르망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팀 아우디 코리아가 우승을 차지한 GT 클래스는 엔진의 구성 및 차체 구조에 대한 제한이 엄격하지 않고 양산형 로드카를 기본으로 제작되어야 하는 규정 특성상 다양한 경주차가 출전할 수 있다. GT3 규정에 맞춰 제작된 팀 아우디 코리아의 아우디 R8 LMS컵 경주차 이외에도, 페라리 488 GT3, BMW M6 GT3 등 다양한 경주차가 GT 클래스에 출전한다. 아시안 르망 시리즈 5개 클래스에 출전하는 25대 중 10대가 GT 클래스에 출전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4라운드에서는 전날 알렉스 융 선수가 퀄리파잉에서 3위를 기록해 22일 본 경기에서 3번 그리드를 확보하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첫 주자로 출발한 알렉스 융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유경욱 선수는 1시간 20분 동안 팀 레이서 중 가장 많은 37랩을 주행하며 팀 순위를 1위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마치 리 선수와 다시 알렉스 융 선수로 이어진 4시간 동안의 레이스에서 총 5.543km 길이의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을 총 111랩 (약 615km)를 주행하며 꾸준히 2위와의 격차를 벌려나가는 경기 운영 전략을 통해 최종 순위 1위라는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팀 아우디 코리아의 유경욱 선수는 “이번이 아시안 르망 시리즈 첫 출전인 만큼 부담감이 컸지만, 완벽한 팀웍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4라운드 1위라는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더불어 이번 아시안 르망 시리즈 4시간 내구레이스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아우디 R8 LMS 컵’에서도 더욱 향상된 기량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고도의 집중력과 단단한 팀워크를 발휘해 아시안 르망 시리즈 4라운드 1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팀 아우디 코리아’ 선수들과 미캐닉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특히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 최고의 레이서로서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유경욱 선수에게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아우디 코리아는 앞으로도 아우디 R8 LMS컵을 비롯, 고객들에게 다양한 모터스포츠를 소개하고 문화를 육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 르망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아시아 버전으로, 아시아 지역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드라이버 육성을 위해 2009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처음 개최되어 이번 시즌 5회째를 맞았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내구 레이스인 ‘아시안 르망 시리즈’에서는 경기 차 한 대당 2~3명의 드라이버가 번갈아 가며 주행한다. 내구 레이스의 특성상 경기 중 급유, 타이어 교체 등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각 팀의 전략과 팀워크에 따라 시시각각 순위가 변하며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어 관람객에게 보다 흥미진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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