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의 제일종묘농산(대표 박동복)은 다양한 색깔을 띤 신품종 ‘무지개 찰옥수수(사진)’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보라, 노랑, 흰색 등 예닐곱 색상이 발현되는 이 옥수수는 리놀레산을 함유한 기능성 품종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시료 조사결과 옥수수 100g당 리놀레산이 448㎎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은 세포막과 혈소판의 주성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고혈압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옥수수는 종자명장인 박동복 대표가 16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해냈다. 박 대표는 “무지개 찰옥수수는 다양한 색상으로 식감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기능성 물질까지 함유하고 있다”며 “옥수수 작물도 기능성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제일종묘 측은 올해부터 무지개 찰옥수수 종자를 본격 생산해 전국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제일종묘농산은 기능성 종자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토종 종자 업체다. 그 동안 항암 성분이 다량 함유된 배추(암탁배추)와 쌈채(암탁쌈채), 혈당을 낮추는 기능성 고추(당조고추)등 다양한 신품종 종자를 개발했다. 이들 신품종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조고추의 경우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의 도움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성분분석과 임상시험을 마친 이후 매주 약 6톤씩 일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중국, 캐나다 등지로 종자를 수출해 아시아와 미주 지역 공략을 앞두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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