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ㆍ양용호 의원 나서
산자부ㆍ울산 현대중공업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6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데 대해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울산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정몽준 전 의원 자택과 국회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전북도의회 최인정(군산3) 의원과 양용호(군산2) 의원은 23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정부는 군산조선소가 군산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 정부 발주 물량을 우선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달라”며 1인 시위를 펼쳤다.
최인정 의원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앞두고 이미 1,300여명의 근로자가 실직하고 80여개 협력업체가 줄도산에 직면해 지역경제가 초토화될 것”이라며 “정부가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에는 자금 등을 지원했지만 군산조선소는 엄청난 경제적 파장에도 가동중단을 바라보고만 있다”고 주장했다.
연평균 12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해 2012∼2015년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군산조선소는 군산경제의 24%, 군산 수출의 20%, 전북 수출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양용호 의원은 “전북도는 현대중공업에 현금 200억원을 지원하고 조선산업 클러스터와 산학협력단 구성 등 조선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백억원을 지원했다”며 “현대중공업이 단순한 경제논리로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제외된 군산조선소 정상화 계획을 추가로 포함해 상생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산자부, 국회, 울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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