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섬유신기술 개발 및 중국산 수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풍기인견을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통해 활로 모색하는 정책을 추진해 주목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국 인견직물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풍기인견은 1950년~80년대 직물공업, 2000년 이후 풍기인견 브랜드로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했으나 최근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시는 풍기인견이 자유무역협정(FTA) 및 지구 온난화 환경에 대응하는 쿨비즈 웰빙소재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창조제품 개발,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산∙연 협력 체제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보고 풍기인견글로벌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봉현면 직물공업단지 일원에 연구∙시험장비를 갖춘 풍기인견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을 통해 섬유기업의 애로기술 해결 및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구실을 맡길 계획이다. 인견제품의 차별화 기술 및 기능성 강화, 환경친화형 공정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공동마케팅지원 등으로 풍기인견제품을 세계적 명품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시는 2022년까지 5년 계획으로 150억∼200억 원의 예산을 들 것으로 보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북도를 방문해 사업을 설명하는 등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주 풍기는 인견기업이 밀집된 지역이지만 산∙연 협력 체계 및 기술지원 거점 구실을 할 전문기관이 없어 새로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주 풍기에는 48개 섬유기업에서 연간 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6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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