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국정농단의 도우미 역할을 했던 김종(56ㆍ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오전9시30분쯤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박영수(65) 특별검사팀과 법원 재판에는 수의 차림으로 나왔지만, 헌재에는 검정색 정장을 입고 나왔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추천으로 차관에 임명돼 문화체육계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최씨의 각종 이권사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작성 및 관리의 내막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장시호(38ㆍ구속기소)씨와 함께 현재 특검 수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2시에는 차은택(48ㆍ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오후4시에는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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