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사회당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다. 강경 좌파인 브누아 아몽(49) 전 교육장관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집권당인 사회당의 대선후보 1차 투표 개표 결과 아몽 전 장관이 35%(잠정)를 득표해 마누엘 발스(54) 전 총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발스는 31%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둘은 29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다수의 언론은 그 간 발스를 사회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아왔다. 발스는 사회당 내에서 가장 우파적 공약을 추진한 인물로 친기업, 시장 자유주의 질서를 강조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아몽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교육장관을 역임했지만 강경 좌파 노선으로 사회당 내에서는 소수파로 꼽힌다. 대선 공약도 주간 근무시간 32시간으로 감축, 18~25세 대상 월 600~700유로(약 94만원) 지급하는 기본소득 보장제 시범 도입 후 전 연령층 확대 등을 내걸었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는 4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1차 투표 1,2위로 5월 7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차기 대통령을 확정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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