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산 촛불집회 안전통제에 나섰던 경찰관들이 추운 날씨 속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들을 잇달아 구조해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오후 1시 20분쯤 서면 촛불집회 현장으로 향하던 임현수 경위 일행의 눈에 부산진구 범천동의 보행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모(74) 할머니가 발견됐다.
김 할머니는 일행 1명과 행인 2명의 부축을 받고 있었으나 의식이 없었고 호흡은 미미한 상태였다. 임 경위와 김태성 순경, 허태희 경위, 김용일 경위 등 4명은 즉시 순찰차에서 내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했다.
119구조대가 약 5분 뒤 도착, 김 할머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임 경위는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다가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에는 촛불집회 장소인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 보행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집회관리를 위해 현장에 있던 강서경찰서 소속 이상훈 순경과 강석준 순경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된 이 남성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21일 최저기온은 영하 3.9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은 4.2도로 나타났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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