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집단 폭력사태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건은 비단 브라질에서만 빚어지는 일은 아니다.
멕시코는 교도소 내 폭동사건이 빈발하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 멕시코 토포 치코 교도소에서는 악명 높은 마약 갱단 지도자가 이끄는 수감자 무리의 주도로 파벌 싸움이 벌어져 5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4개월 후에도 수감자 충돌로 3명이 죽고 19명이 다쳤다. 2012년에는 몬테레이 아포다카 교도소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갱단 사이 다툼이 커지면서 폭동이 일어나 44명이 죽고 30명이 탈옥했다.
볼리비아도 교도소 내 학살 문제가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2013년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에 있는 팔마졸라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간 충돌로 3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생후 18개월 아기도 있었다. 볼리비아는 6세 미만 아동은 죄수인 부모와 교도소에서 같이 생활하는 게 허용된다. 2014년에는 엘 아브라 교도소에서 대립 관계에 있던 볼리비아 갱단과 외국인 갱단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 4명이 죽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수감자들은 전날 밤 술을 반입해 파티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싸움이 촉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과테말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1월 과테말라 바리오스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간 충돌이 일어나 8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목이 잘리고 2명은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일부 재소자들의 탈옥 계획이 교도관들에게 발각돼 무산되면서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과테말라시티 외곽의 에스킨틀라 지역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7명이 사망했다. 폭동은 갱단이 다른 조직원끼리 축구 경기를 하던 중 시비가 붙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2012년 미시시피주 남동부 아담스 카운티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교도관 1명이 숨지고 직원 5명, 수감자 3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교도소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수감되는 곳이다.
채지선 기자 letmen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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