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사상 첫 7회 우승에 도전하던 노박 조코비치(30ㆍ세르비아)는 비록 짐을 쌌지만 라이벌들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호주오픈 결승에 다섯 차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친 앤디 머레이(30ㆍ영국)가
무엇보다 조코비치의 탈락을 반겼을 법하다. 머레이는 이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와 4번 만나 전패했다.
머레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단식 3회전에서 1시간 59분만에 몸 풀듯 샘 퀘리(30ㆍ미국ㆍ31위)를 세트스코어 3-0(6-4 6-2 6-4)으로 일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미샤 즈베레브(30ㆍ독일ㆍ50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스탄 바브링카(32ㆍ스위스ㆍ4위)도 순항했다. 바브링카는 이날 3회전에서 빅토르 트로이츠키(31ㆍ세르비아ㆍ29위)를 맞아 3-1(3-6 6-2 6-2 7-6<7>)로 역전승했다. 바브링카는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 3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전세를 뒤집은 뒤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2014년 호주 오픈 정상에 오른 바브링카는 안드레아스 세피(33ㆍ이탈리아ㆍ85위)와 16강전을 치른다.
머레이와 바브링카가 16강과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빅 매치가 성사된다. ‘코트위의 알리’조 윌프레드 송가(32ㆍ프랑스ㆍ12위) 역시 잭 쇼크(25ㆍ미국ㆍ23위)를 3-1(7-6<4> 7-5 6<8>-7 6-3)로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송가는 2008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조코비치에게 무릎을 꿇었다.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안젤리크 케르버(1위ㆍ독일)도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케르버는 3회전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58위ㆍ체코)를 2-0(6-0 6-4)으로 돌려세웠다. 서브에이스는 1개에 그쳤지만 상대 코트 구석을 노리는 예리한 공격으로 상대의 힘을 빼 55분 만에 승리했다. 케르버는 코코 밴더웨이(35위ㆍ미국)와 8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2전 전승으로 케르버가 앞선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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