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키로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이 국회에서 일관되게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기에 진정성을 믿었다”며 “국회 청문회에서 뻔뻔하게 블랙리스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던 분이 구속을 피하려고 이제 와서 진실을 말했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조 장관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이동섭 원내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만약 조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즉시 해임해야 한다”면서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