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웃는 얼굴 표지판 붉은 래커로 훼손… 철거
대구 중구 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난 집터에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이 세워진다.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20일 대구 중구 삼덕동 1가 5의 2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을 21일 오후 7시쯤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민행동은 21일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2차 시국대회를 열고 도심 행진을 할 계획이다. 행진 중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를 찾아 자체 제작한 표지판을 세우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은 기존 표지판(가로 70㎝ 세로 240㎝)보다 다소 작은 가로 60㎝ 세로180㎝로 제작됐다. 박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박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소개 문구, 박 대통령 죄목이 나열되어 있다.
종전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은 박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손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2013년 2월25일 박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해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18일 오전 8시30분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붉은색 래커칠을 하자 중구청이 철거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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