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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받은 두 통의 전직 대통령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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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받은 두 통의 전직 대통령 편지

입력
2017.01.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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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2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맨 처음 챙기게 될 서류는 뭘까. 미국 언론에 따르면 누런 봉투에 들어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는 당일 집무실에 후임자의 성공을 기원하고 개인적 조언이 담긴 편지를 남기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1980년 로널드 레이건(40대) 대통령이 조지 H. 부시(41대) 대통령에게 “바보들(Turkeys)에게 굴복하지 말라”는 메모를 남겼고, 4년 뒤 재선에서 떨어진 41대 부시 대통령도 후임자인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겼다. 편지는 “당신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클린턴(42대) 대통령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비슷한 메시지를 남겼고, 43대 부시 대통령도 그의 자서전 ‘결정의 순간들’에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큰 업적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그는 대선 기간 혹평에도 불구, 당선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은 변화의 후보였다. 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또 다른 전임 대통령으로부터도 편지를 받았다. 41대 대통령이자, 지난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자신이 ‘허약한(Low Energy) 젭’이라고 조롱하고 낙마시킨 젭 부시 후보의 부친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이다.

41대 부시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건강 문제로 새로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야 할 도리를 다하지 못하게 된 것에 양해를 구했다. 특히 ‘내 의사가 1월 야외 행사 참여는 ‘6피트 밑에’(무덤의 영어식 표현) 눕는 것과 똑같다’며 유머감각을 과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수도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 식전행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환영 콘서트'에 도착, 에이브러햄 링컨 석상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수도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 식전행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환영 콘서트'에 도착, 에이브러햄 링컨 석상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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