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을 배달할 때마다 자신을 반겨준 개를 위해 휴일을 반납한 우체부가 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시에서 우체부로 근무하는 제프 크라머 씨는 그가 우편을 배달하면서 수년간 만나온 열네 살 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타시’를 위한 선물을 마련했다.
크라머 씨는 우편을 배달하면서 매번 그를 반겨준 타시가 지난 해 초부터 부쩍 걷기 힘들어하는 것을 알게 됐다. 타시에게 특히 어려웠던 건 집 현관에 있는 계단.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주인이 타시를 안아서 옮겨줘야 할 정도였다.
타시는 몸이 불편해도 여전히 크라머씨를 반기는 것을 좋아했다. 이에 크라머 씨는 휴일에 타시의 집을 방문해 타시가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한 것. 타시의 주인은 “타시가 바깥을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고마워 했다.
타시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크라머 씨 덕분에 예전보다는 느리지만 남은 삶 동안에도 타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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