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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사이나이, “트럼프노믹스로 진행중인 미국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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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사이나이, “트럼프노믹스로 진행중인 미국에 투자하라”

입력
2017.01.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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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로 미국 경제 호황 예상

트럼프 당선 이후 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에서 3.5%로 상승

한국도 수출 수혜 예상…우려와 달리 한미 간 통상분쟁 고조되지 않을 것

과도한 정부부채 발생은 경계 해야…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도 빠르고 커질 것

앨런 사이나이 전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9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변혁 속의 2017 미국과 세계경제 금융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초청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계경제연구원 제공
앨런 사이나이 전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9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변혁 속의 2017 미국과 세계경제 금융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초청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계경제연구원 제공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로 경제 전반에 호황을 맞을 미국에 투자하라.”

앨런 사이나이(사진) 전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주관한 초청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나이 박사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의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그는“미국은 감세와 재정지출로 대변되는‘트럼프노믹스’시행으로 주식과 기업실적 상승은 물론 실업률 감소와 서민들의 실질소득 증가로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사회 인프라 투자 등에 매년 5,000억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전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 정도였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3.5%까지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앞으로 계속 고점을 찍어나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트럼프노믹스’가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 성장의 파급효과로 한국도 수출 부문에서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성장세의 영향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2018년에는 2.8%로에서 3%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우려할 만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한미 간 통상마찰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주요 타깃은 중국이지 한국이나 일본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핵 위협에 집중하는 트럼프로서는 한국과의 긴밀한 동맹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이나이 박사는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량의 정부부채 발생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올해 예상되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5%여서 앞으로 3년 동안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커지고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정부부채가 커져 베네수엘라 같은 외화 폭락 가능성도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트럼프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로 2008년 금융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금융사의 과잉 투자와 지출 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왔는데 지금은 그 정도의 과잉 요소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노믹스로 미국 경제는 고물가 고성장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더 빠르고 일찍 올리는 방안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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