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소방본부가 시민안전체험관 건립과 함께 무선 난청지역에 원격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사고ㆍ재난 대응 시스템의 체계화에 나선다.
19일 시소방본부가 내놓은 ‘안전한 세종시 구현 대책’에 따르면 장군면 금암리 공공시설복합단지에 교부세와 시비 등 1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2,415㎡ 규모 시민안전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 이 곳에는 화재 안전ㆍ자연사회재난ㆍ응급처치 등 체험존이 들어선다. 시소방본부는 이달 중 안전체험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음달 T/F를 구성해 하반기 중 설계 공모 및 계약을 마쳐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소방정보통신시스템 보강에도 나선다. 시소방본부는 신속한 현장 출동이 여의치 않은 전의ㆍ소정ㆍ금남ㆍ연서ㆍ장군면 등 8곳의 무선 난청지역에 2억원을 들여 원격기지국을 설치키로 했다. 또 소방청사 내 위성항법장치(GPS) 중계로 출동지령을 내리면 즉시 내비게이션에 출동경로를 표출하는 실내중계시스템도 구축한다. 매월 지리조사를 통해 주요시설물과 신설도로, 개발지역, 공사구간 등 최신 지리정보도 지속적으로 확보키로 했다.
시소방본부는 소방차 접근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지역(8곳)에 상반기 중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우선 설치키로 했다. 또 소방차가 공동주택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완공단계에서 비좁은 진입로나 낮은 문주 등 장애요소를 제거키로 했다. 소방관서(12곳)로부터 3㎞ 이상 떨어져 화재에 취약한 7개 면, 45개 리의 주택(6,136가구)에 내년까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도 마칠 방침이다.
시소방본부는 특수사고에 신속히 대응키 위한 119 특수구조단을 신설키로 했다. 특수구조단은 구조 전문인력을 포함해 모두 25명으로 꾸려 테러ㆍ화학 사고에 전문적으로 대응한다. 또 긴급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 단속을 강화해 골든타임 내 현장 도착률을 55%(현재 51.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채수종 소방본부장은 “세종시 농촌지역은 소방 거점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고, 아직 소방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소방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벌집 제거 등 업무에 의용소방대원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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