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ㆍ운영하게 될 글로벌 컨테이너 국적선사 ‘SM상선’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 분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SM상선의 본사와 사업장 부산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는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ㆍ운영하게 될 SM상선이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원양선사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북항 재개발지역 부지 일부를 SM상선 사옥 건립용으로 분양하는 등 각종 행ㆍ재정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 화주의 신뢰회복, 컨테이너터미널과 컨테이너장비 지원, 선박금융 주선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해각서 체결에 참여할 SM그룹은 새롭게 출범하는 SM상선의 본사를 부산으로 정하고, 국적선사로서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부산항의 물동량 확대,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예종 BPA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선복량 공급과잉에 따른 해운운임 하락 등 어려운 국제 해운물류시장 여건 속에서 SM상선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부산시, SM그룹 등과 긴밀하게 협력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투자양해각서는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적선사 육성의 시발점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BPA는 SM상선의 해운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화주 대상 마케팅과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현대상선 등 국적 원양 및 근해선사들과 SM상선의 협력을 통한 부산항 해운 네트워크 복원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