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키위가 제스프리(Zespri)라는 단일 브랜드로 팔리는 것처럼, 국산 버섯을 특정 이름의 단일브랜드로 널리 알려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산 버섯 수출을 늘리기 위한 수출창구 단일화 작업이 조만간 완료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09년부터 제스프리와 같은 품목별 단일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 버섯에서 가장 먼저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aT 안에 따르면 새송이ㆍ팽이ㆍ양송이ㆍ느타리 버섯 등 모든 버섯류 수출농가와 수출업체가 버섯수출 통합조직에 참여한다. 3월 중 협동조합 형태의 법인을 만들고, 상반기 중 브랜드 명칭을 개발해서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등 품종으로도 공동 브랜드 마케팅이 확대된다.
이는 뉴질랜드가 1997년 키위 단일 수출조직이자 공동브랜드인 제스프리를 만들어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는 일등 브랜드로 키운 사례를 참조한 것이다. 제스프리는 전체농가가 지분을 보유하면서 이력관리를 통해 품질을 보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민간연구소 등과 연계해 품종 개발 등 연구ㆍ개발(R&D)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협동조합 브랜드로 시작한 썬키스트(Sunkist) 역시 비슷한 성격의 브랜드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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