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찰서장에게 잡힌 은행강도, 정신병력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찰서장에게 잡힌 은행강도, 정신병력자?

입력
2017.01.19 13:40
0 0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

가족들도 “정신과 치료 받았다” 진술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이성호(왼쪽) 포항북부경찰서장이 신청서를 작성하는 중에 흰 마스크차림의 강도가 장난감 권총을 들고 창구로 다가서고 있다. 창구직원에게 장난감권총을 들이미는 것을 보고 이성호 서장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성호 서장이 권총을 잡아채고 있다. 청원경찰과 출동한 경찰관이 은행강도를 완전 제압하고 있다. CCTV화면 캡쳐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이성호(왼쪽) 포항북부경찰서장이 신청서를 작성하는 중에 흰 마스크차림의 강도가 장난감 권총을 들고 창구로 다가서고 있다. 창구직원에게 장난감권총을 들이미는 것을 보고 이성호 서장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성호 서장이 권총을 잡아채고 있다. 청원경찰과 출동한 경찰관이 은행강도를 완전 제압하고 있다. CCTV화면 캡쳐

지난 18일 장난감 권총을 들고 은행 창구직원을 위협하다가 현직 경찰서장에게 붙잡힌 은행 강도는 정신병력을 지닌 미혼의 무직자로 드러났다.

19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은행강도 혐의로 붙잡혀 조사 중인 박모(42)씨는 거주지가 서울로, 과거 군생활을 포항 해병대에서 근무한 것 이외에는 포항에 특별한 연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박씨는 지난 18일 오전 고속버스를 타고 포항버스터미널에 도착, 인근 대형할인점에서 장난감 권총을 구입한 뒤 은행강도를 하려다가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친한 스님을 만나러 포항에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다.

전역 후 이렇다 할 직업 없이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 쓰고 있었지만, 특별한 생활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부친은 “아들이 과거 이상한 종교에 빠진 뒤 조금씩 이상해졌고, 몇 년 전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도 복용한 적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9일 박씨를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박씨는 18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은행에 흰봉투와 모의권총을 들고 들어가 돈을 요구했다 때마침 은행에 들른 이성호 포항북부경찰서장(57)에게 제압됐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