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ㆍ어업지도선 중국어선 단속 전진기지
순환루트ㆍ해양관광 활성화에도 기여
3월 실시설계 착수, 2020년 완공
전남 신안군 흑산도항이 중국 어선 등의 불법조업을 최전방에서 단속·예방하는 핵심거점항만으로 개발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서남해 영해관리와 어업질서 유지, 수산자원 보호 등을 위해 흑산도항을 ‘서남해 영해관리 핵심거점항’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목포해수청은 흑산도항을 국가안보와 영해관리뿐만 아니라 항만관광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순환형 관광루트를 개발하여 해양관광 활성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 사업은 해경·어업지도선 부두와 여객터미널 부잔교 1개소 개설, 해경부두 진입도로, 흑산면사무소 인근 부두의 파제제(방파제)와 선착장 건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해경·어업지도선 부두는 360m 길이로 해경 경비함 5,000톤급, 어업지도선 1,200톤급 등이 접안 할 수 있다. 사업은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가 끝나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완공이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공사비 395억원 등 총 5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3월 착수하는 실시설계비는 29억원이다.
목포해수청은 사업이 완료되면 흑산도항은 서남해 영해관리 핵심거점항과 지원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형대 목포해수청장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가거도 항리항 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며 “해경부두 건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 사업은 현재 기본계획이 잡혀있는 단계로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시행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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