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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대학생들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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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대학생들이 지킨다’

입력
2017.01.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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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발대식이 열린 18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후문에 세워진 소녀상 앞에서 부산 대학생 겨레하나 회원들이 한ㆍ일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발대식이 열린 18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후문에 세워진 소녀상 앞에서 부산 대학생 겨레하나 회원들이 한ㆍ일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 평화의 소녀상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대학생 동아리인 ‘부산 대학생겨레하나’는 18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소녀상 지킴이’ 발족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겨레하나 부산교대지부 회장을 맡은 이상민씨는 “100년 전 전쟁에서 우리나라 순수한 소녀들이 끌려가 참담한 일을 겪었다”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소녀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이 같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에 나서야 하며, 그것이 한 인간과 국가로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동의대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권재영씨도 “소녀상이 세워진 이유는 굴욕적 한일위안부합의를 폐기하고 제대로 된 역사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소녀상을 세운 열정보다 더 큰 열정으로 소녀상을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일본은 지속적으로 소녀상 철거와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우리나라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 이전’ 등 망언을 일삼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일본 영사관을 향해 “굴욕적 위안부 합의 폐기”, “소녀상 손대지 마라”, “외교부 장관 책임져라” 등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부산지역 대학생 25명으로 구성된 소녀상 지킴이는 평일 오후 4~6시, 토요일 오후 2~5시, 일요일 오후 1~3시 소녀상을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그 의미를 설명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 폐지, 한일정부 소녀상 철거 발언 규탄 등에 나선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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