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제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대형마트보다 7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준비 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사면 평균 22만2,383원이 들었지만, 대형마트는 이보다 7만원 정도 비싼 평균 29만3,001원이 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35.2%), 육류(28.3%), 수산물류(26.8%)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설 차례상 비용이 6.5%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태포와 밀가루 등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계란값 인상과 함께 작황 부진으로 채소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향상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시장에서 설 제사용품을 준비한다면 가계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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