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구미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가칭)구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는 최근 발족식을 하고 소녀상 건립을 위한 회원모집과 성금모금을 시작했다. 추진위는 “역사를 기억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실현되는 사회를 바라는 구미 시민의 뜻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려 한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지역에는 포항 상주시와 군위군에 소녀상이 설치돼 있으며, 지자체 등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시민주도의 소녀상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지역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8월 15일까지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역 대학이나 기관 단체와 연계해 성금모금운동과 평화콘서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녀상은 기존의 단발머리에 치마저고리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부조 등 다른 형태의 소녀상도 검토 중이다.
이산홍 준비위원장은 “구미 소녀상 건립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2년 전부터 논의돼 왔다”며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건립된 후 전국 36곳과 해외 4곳에 설립됐으며, 경북에서는 포항과 군위·상주에 소녀상이 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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