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군 복무기간 1년으로 단축(▶ 관련기사)’ 주장에 “국방을 팽개치겠다는 얘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정당 소속으로 차기 대권을 향해 뛰고 있는 남 지사는 문 전 대표의 ‘통일 후 모병제’ 주장을 두고도 “지난 대선에서 모병제를 주장하더니, 오락가락하는 정책행보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사교육 철폐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군 복무기간 단축) 말씀을 하셨는지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남 지사는 “2022년부터 군 자원이 대폭 줄게 돼서 25만명 이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약 40개월에 가까운 복무를 해야 지금 같은 군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남 지사는 “(문 전 대표가) 과거에는 모병제를 주장했다가 이번에는 먼 훗날 얘기라고 말씀하셨다”며 “지금 상황에서 군 복무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면서 모병제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전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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