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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3자 구도든 양자 구도든 문재인 절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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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3자 구도든 양자 구도든 문재인 절대 유리”

입력
2017.01.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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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구도 가상 대결 득표율

문재인 47.0%ㆍ반기문 29.4%ㆍ안철수 12.1%

반기문, TK서만 문재인에 앞서

문재인 지지자, 당선 가능성 97.5% 절대적 신뢰

보수ㆍ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 반대가 우세

차기 대통령 선거가 3자 구도가 되든 양자 구도가 되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른 주자들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양자 구도보다는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견고하지만 보수ㆍ진보 상관없이 단일화 반대가 찬성보다 많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 반 전 유엔사무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대선 유력 주자 3명의 가상 대결 득표율은 문 전 대표가 압도적이다. 이번 대선에 문 전 대표, 반 전 총장, 안 전 대표 등 3명이 후보로 나온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0%가 문 전 대표라고 답했고 이어 반 전 총장 29.4%, 안 전 대표 12.1% 순이었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귀국 이후 메시지나 행보가 기대에 못 미쳐서인지 새해 초보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격차가 더 커졌다”며 “50% 안팎이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50대에서마저 문 전 대표의 지지율(33.6%)이 반 전 총장(36.2%)과 대등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도 대구ㆍ경북에서만 반 전 총장이 41.3%로 우위를 보일 뿐 고향인 충청권에서도 문 전 대표에게 열세였다.

양자 구도에서도 반 전 총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문 전 대표와 대결할 경우(54.1% 대 33.2%)는 물론 안 전 대표가 후보로 나와도 41.3%의 득표율로 반 전 총장(38.0%)을 앞선다는 게 여론조사 결과다. 반 전 총장 없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맞붙는다면 52.1% 대 27.8%로 문 전 대표가 압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은 지지 주자의 당선 가능성을 절대 의심하지 않고 있다. 두 주자 지지층의 97.5%와 93.4%가 자신이 지지하는 주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의 당선 신뢰도도 87.5%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다른 주자의 지지층은 기반이 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주자의 당선 가능성을 각기 67.1%, 62.1%, 51.1%로 점쳤다. 정 교수는 “지지자들이 지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신뢰해야 당선될 사람을 찍겠다는 식의 전략적 투표가 감소한다”며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외 다른 후보 지지자의 경우 당선을 믿지 못해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일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이 양자 구도 형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단일화 거부감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한다.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가칭) 후보의 단일화가 대선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찬성한 응답자는 전체의 18.1%에 불과했다. 반면 반대는 51.6%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반대 비율(42.3%)이 찬성(31.7%)보다 높았다. 특히 20, 30대와 비(非)호남 지역 응답자의 단일화 찬성 비율이 다른 세대와 호남보다 낮았다. 민주당 지지자의 45.6%, 국민의당 지지자의 40.0%만 단일화에 찬성했는데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 찬성 비율보다 낮은 수치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2012년에는 민주당 지지자의 60~70%가 단일화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함께 대선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큰 이유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 16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유ㆍ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본보 18일자 7면 및 18일 오전까지 온라인 공간에 게재됐던 “지지층 견고한 문재인ㆍ반기문ㆍ안철수 3자 대결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의 착오로 인하여 잘못 나갔기에 바로잡습니다. 대선 주자별 지지층이 예상하는 당선 가능성을 문재인(97.5%) 반기문(93.4%) 안철수(87.5%) 순으로 잘못 분석하는 바람에 비롯된 오류입니다. 실제는 문재인(97.5%) 반기문(93.4%) 이재명(87.5%) 순의 3각 대결구도였으며, 박원순 서울시장(67.1%)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62.1%), 안희정 충남지사(51.1%)가 뒤를 이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대선 주자 및 지지자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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