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부정입학ㆍ학사 특혜 제공
최경희 전 총장 18일 피의자 소환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부정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경숙(62) 이화여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구속수감 됐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학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학장은 정씨의 2015년 이화여대 체육학부 입학과정 및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도 좋은 학점을 얻는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정씨의 특혜 입학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며, 학점관리를 지시한 적도 없다”며 객관적 사실과 배치되는 주장을 해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정씨에 대한 특혜제공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최순실씨를 왜 모른다고 청문회에서 말했나”라는 질문에는 “(최씨를) 모르고 지냈다. (최씨를 알게 된 시점은) 2015년 8~9월 이후라고 말씀 드리지 않았느냐”며 전면 부인했다.
앞서 정씨의 부정입학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과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류철균(51ㆍ필명 이인화) 교수는 이미 구속수감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