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단 대표와 간담회
대북 제재ㆍ압박 방침 재확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7일 미ㆍ일ㆍ중ㆍ러 등 주요국가 대사들과 만나 “현재 국내 상황과 관련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고 일관된 국정운영을 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 사드(THAAD) 배치,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4각 파고가 몰아 닥치는 상황에서 ‘외교 공백’ 논란을 의식한 듯 연일 외교안보 챙기기에 나선 모습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의 오늘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들이 만들어 냈다”고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우리 정부는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셈법을 바꿀 수 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 대북압박정책을 재확인했다. 황 대행은 “국 내외 불안정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미국 마크 리퍼트 대사, 중국 추궈홍 대사, 일본 스즈키 히데오 대리대사, 러시아 알렉산드르 티모닌 대사 등 주변 4대 강국을 포함해 각국 대사 14인이 참석했다. 황 대행은 또 이임을 앞둔 리퍼트 대사를 서울 청사에서 별도로 접견하고 지난 2년 3개월간 노고에 대해 치하했다.
황 대행은 전날에는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한반도 주변 외교 환경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시아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대사가 참석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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