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올해부터 젓가락 특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청주시는 17일 “2년 연속 개최한 젓가락페스티벌의 성공으로 젓가락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젓가락을 청주의 문화아이콘으로 키우기 위한 특화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상반기에 젓가락 문화를 연구하고 관련 스토리텔링 개발을 주도할 젓가락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맡아 운영할 이 연구소에는 국내외 젓가락문화 전문가들이 연구위원 또는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젓가락 문화 세계화를 담당할 젓가락문화협회도 설립한다. 시는 연내에 각계 각층의 의견을 모아 협회를 만든 뒤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등록까지 마칠 참이다.
이 협회는 중국, 일본의 젓가락문화협회와 교류하고 젓가락 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에 등재하는 업무를 맡는다.
젓가락 문화 콘텐츠를 산업화하는 방안도 본격 추진한다.
시는 국내외 주요 도시에 젓가락 문화상품 상설 판매장을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또 해외 젓가락 전시회나 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지역 작가들과 함께 분디나무젓가락, 옻칠수저, 유기수저, 수저집 등 100여 가지 젓가락 문화상품을 개발해 시판 중이다.
젓가락 문화를 음악과 음식에 활용하는 방안도 시도되고 있다. 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력해 젓가락 장단을 개발 중이며, 젓가락이 없으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을 개발해 특화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젓가락 문화를 전파하는 일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젓가락 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교재를 만들고 젓가락 문화를 교육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페스티벌을 계기로 청주는 젓가락이란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를 선점하고 산업화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며 “올해부터 젓가락 문화를 특화하고 세계화하는데 역량을 모아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홍보하고 청주발 신한류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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