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설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 계열사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협력사에게 약 1조80억원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 협력사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2일을 앞당겨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전에 2, 3차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도 이날 9,2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납품대급 조기 지급 계획을 밝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그룹 9개 계열사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지급 예정이었던 9,200억원의 납품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26일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협력회사에 1,50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LG화학은 최근 2,000억원을 지급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원자재 대금 결제, 급여ㆍ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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