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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해방 70년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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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해방 70년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 발간

입력
2017.01.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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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70년의 소소한 강진 역사 기록

‘2017 강진방문 해’ 자료집으로 활용

/그림 1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 책 표지

시골 주민들이 한국전쟁을 겪는 과정과 고려청자발굴 등을 통해 전남 강진군의 해방 후 70년의 소소한 역사를 기록한 ‘해방 70년 우리 강진은 이렇게 살았다’는 책이 17일 발간됐다.

강진일보 주희춘 편집국장이 집필한 이 책은 ‘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에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역사를 인식 시킬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방 직후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강진에서 일어난 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은 40년대에 해당되는 1장부터 7장까지는 해방 직전 강진에 살던 일본인들의 동향과 해방 후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귀향해 집단 촌락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 좌우익의 갈등 양상, 보릿고개를 넘었던 주민들의 애절한 삶 등을 다뤘다.

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

또 8장부터 18장까지 이어지는 1950년대의 역사는 한국전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1949년 8월, 도암면 송학리 앞바다에서 잡힌 거북이 이야기도 다뤄 책의 재미를 더했다. 이 이야기는 강진에서 잡힌 거북이를 세계 최대 크기로 오인하면서 벌어졌던 갖가지 해프닝을 다룬 것으로, 현재 거북이는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 전시되고 있다.

1960~70년대는 강진에서 고려청자의 발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과 재현사업에 대해 기술했고, 1980년대는 5.18 민주화 운동이 강진에서 어떻게 전개 됐는지 다뤘다. 90년대는 급격한 인구감소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했으며, 2000년대 해방 후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장해 온 과정 등도 설명했다.

주 국장은 “해방 후 강진에서 일어난 일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들이 강진을 더 많이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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