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서승진)에 따르면 2016년 울산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총 19건으로 유출량은 12만6,641리터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29건, 20만3,686리터)에 비해 건수로는 10건(35%), 유출량은 7만7,045리터(38%) 감소한 것이다. 해양오염신고도 같은 기간 77건에서 12%(68건) 감소했다.
이처럼 해양오염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울산해경이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요인을 분석ㆍ대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해경은 선박기름 급유‧이송작업 중 부주의 오염사고 저감대책을 수립한 뒤 경비함정 및 VTS(항만관제센터)를 통해 안전수칙 준수 안내방송 등 맞춤형 현장계도 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오염사고 발생 후 긴급 방제조치보다 현장중심의 사전 예방활동에 방점을 둔 결과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유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사례는 1월 대변 동방 13마일 해상에서 기상악화로 발생한 예인선 서창7호 침몰사고(6만5,000리터)와 여름철 우천시 배수구에 고인 유성혼합물 불법 배출(5만400리터)로 전체 유출량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인별로는 파손이 8건에서 3건, 부주의는 15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올해도 위험물 작업선박 등에 대해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도 적극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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