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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정청탁? 수용 못한다” 이례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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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정청탁? 수용 못한다” 이례적 반박

입력
2017.0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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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삼성그룹은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그룹의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사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던 삼성이 앞으로 본격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삼성은 이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어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고 특검 수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삼성은 세 차례의 압수수색과 22시간이 넘는 소환조사 등 수사에 충실히 임했는데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을 구속하지 못하면 특검 수사가 좌초하는 것 같은 ‘프레임’을 억울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전 계열사의 법무팀 직원 약 500명과 외부 법무법인까지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직접 지원이 확인된 이후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앞으론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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