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어린이와 청소년 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정오 강복메시지를 통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수많은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황의 지중해 난민 보호 발언은 홀로 입국하는 미성년 난민이 급증한다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최근 발표 이후 나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에 배편으로 홀로 입국한 미성년 난민은 2만 5,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니세프는 미성년 난민 대부분이 15~17세 소년이며 이집트와 감비아, 나이지리아 출신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보호자 미동반 소녀 난민들의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14일에도 100명을 태운 보트가 리비아 해안에서 약 50km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해 4명만 구조됐다고 전했다. 또 정확한 탑승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수의 탑승자 가운데 숨진 가운데 8명의 시신만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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