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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첫 솔로 앨범, 이수만 회장까지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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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첫 솔로 앨범, 이수만 회장까지 설득"

입력
2017.01.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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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16일 서울 삼성동의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솔로 미니 앨범 'Don’t Say No'의 수록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16일 서울 삼성동의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솔로 미니 앨범 'Don’t Say No'의 수록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원하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기 위해 직접 이수만 선생님까지 설득했어요."

데뷔 10년이 된 중견 아이돌이 됐지만 의욕만은 다시 신인이다. 총 7곡이 수록된 앨범에서 6곡을 작사하고 타이틀곡 선정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늘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 나선다. 소녀시대에서는 태연, 티파니, 효연에 이어 네 번째 솔로 도전이다.

서현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솔로 앨범 쇼케이스에서 "서현만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 작사에 참여했다"며 "8명과 합을 맞추느라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나만의 감성을 꺼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귀여운 막내 이미지는 탈피한다. 타이틀곡 '돈 세이 노’(Don’t Say No)는 R&B 팝 장르로 헤어진 남자에게 찾아가 다시 돌아오라 당당히 요구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노래했다. 그는 버건디 메이크업에 골반을 흔드는 무대 퍼포먼스로 20대 여성의 고혹미를 한껏 뽐냈다. 서현은 "회사에서 이번 컨셉을 극구 반대하고 기존의 소녀 이미지로 가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성숙한 모습도 내 안에 충분히 있다고 자신하고 이번 앨범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계속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곡이 넘는 타이틀곡 후보를 놓고도 '돈 세이 노' 간주를 듣자마자 타이틀곡으로 마음에 뒀다는 후문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16일 서울 삼성동의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솔로 미니 앨범 'Don’t Say No'의 수록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16일 서울 삼성동의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솔로 미니 앨범 'Don’t Say No'의 수록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올해 소녀시대 데뷔 10주년을 맞은 만큼 감회도 남다르다. 서현은 소녀시대의 장수 비결로 소통을 꼽았다. "자주 못 만나도 항상 단체톡방에서 얘기를 많이 나눈다"며 "싸우기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정이 많이 든 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10주년이 숫자로만 보면 오래돼 보이는데,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아직 10년 밖에 안됐네' 하는 생각이 든다"며 솔로 활동의 각오를 다졌다.

걸그룹 미스에이 수지의 솔로 데뷔를 두고는 중견 아이돌의 여유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데뷔할 때 남자 아이돌이 많았는데, 미스에이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걸그룹의 활동 저변도 넓어지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수지의 솔로 데뷔 역시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는 16일 자정 첫 솔로 앨범의 수록곡인 '행복한 척'을 먼저 공개한다. 서현은 같은 날 자정 솔로 앨범 전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소녀시대의 막내가 아니라 가수 서현이 가진 감성을 보여주고 공감을 끌어내는 게 서현의 가장 큰 목표다. 그는 "가사로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가수에게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사랑에 대한 여성의 마음을 대변해 여성에겐 공감을 사고 남성에겐 여성의 섬세한 감정을 이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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