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파행이 장기화하고 있는 대전예지중고 학생과 교사들이 16일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며 학교 주차장에서 엄동설한 속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예지중고정상화추진위는 이날 “재단은 이사장 겸 교장의 갑질과 이사회의 무능한 학교 운영으로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이사 전원 승인 취소를 받았지만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법적 소송을 내세워 학교를 더욱 폐교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재단이 수업은커녕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는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이 오히려 수업료 납부를 독촉하며 퇴학처분까지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격증도 없는 이사를 교장으로 임명해 7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을 무차별 고소하고, 보복성으로 파면된 전 교감은 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의 부당해고 판정으로 한 달 이내에 복직시켜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재단의 학사 파행 운영을 비난했다. 추진위는 재단의 파행적 학교 운영으로 시교육청의 보조금이 중단돼 교사들이 6개월째 월급 한 푼 못 받고 있지만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어려움도 토로했다.
추진위는 “재단의 책임 있는 학교정상화 조치가 우선되지 않은 한 학교의 미래는 없다”며 “교사와 학생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수업을 멈추기로 했다. 재단의 학교 정상화 방안이 제시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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