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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지난해 마약사범 137명 구속… 390억 상당 마약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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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지난해 마약사범 137명 구속… 390억 상당 마약 압수

입력
2017.01.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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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ㆍ대마ㆍ코카인 20여㎏ 압수

검찰 “도피범, 범죄수익 끝까지 추적”

인천지검은 지난해 먀약 밀수ㆍ유통사범 361명을 적발해 137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가죽서류가방 안에 은닉했다가 적발된 코카인. 인천지검 제공
인천지검은 지난해 먀약 밀수ㆍ유통사범 361명을 적발해 137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가죽서류가방 안에 은닉했다가 적발된 코카인. 인천지검 제공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박상진)는 지난해 인천본부세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지부 등과 함께 마약류 밀수ㆍ유통사범 361명을 적발해 이중 137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또 35만6,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 약 10.7㎏(시가 약 356억원)과 대마 약 2.7㎏(약 2억7,000만원), 코카인 약 10.8㎏(약 23억8,700만원)을 각각 압수했다.

구속된 마약사범 수와 마약류 압수 실적 모두 지난해 전국 최다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2014년 10월부터 1년간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운반책을 이용,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시가 131억원 상당의 필로폰 약 3.9㎏(13만명 동시 투약분)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총책 A(53)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0~11월 인천공항 화물 검색 과정에서 중국 화과자 안에 필로폰 2㎏(시가 약 66억원)이 은닉돼 있는 국제우편물을 적발한 뒤 이를 토대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국제마약조직원 B(4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총책 등 3명을 수배 조치했다. 국제마약조직이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재포장해 일본, 호주 등 제3국으로 유통하는 밀수경로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해 9~10월 코카인을 가족서류가방 등에 은닉한 채 콜롬비아에서 브라질, 두바이를 거쳐 한국을 경유해 홍콩으로 밀반입하려 한 미국인 운반책 2명을 적발했다. 검찰이 이들에게 압수한 코카인 10.8㎏은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량이다.

필로폰ㆍ코카인 국제 밀수 주요 경로. 인천지검 제공
필로폰ㆍ코카인 국제 밀수 주요 경로. 인천지검 제공

검찰 관계자는 “단속 결과 국제 마약 밀수 경로가 다변화되고 국제 밀수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터넷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대학생 등의 마약류 밀수 시도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세관 등과 협조해 인천공항, 인천항을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마약 범죄 수익 환수와 해외 도피 중인 마약사범에 대한 강제 송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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