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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17일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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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17일 소환 조사

입력
2017.01.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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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65) 특별검사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오는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17일 오전 9시30분에 조 장관을, 오전 10시에 김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수사팀 사정으로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일 소환 시 진술이 엇갈릴 경우 두 사람의 대질 신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관련자들을 불러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 지시해 문화계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역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당시 김 전 실장과 함께 리스트 작성과 관리 과정에 간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시, 관리가 확인될 경우 두 사람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이 리스트는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가 실행됐다. 리스트에는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1만여 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직간접적으로 정부 지원에서 배제돼 왔다.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원 배제 문화계 인사 명단을 확보했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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