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잉 개인 계정 30개 불과
사적 영향력 순위로 볼 수도
두 번째는 장남 도널드 주니어
초강대국 미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은 몇 명이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트럼프가 16일 현재 자신의 귀를 열어 놓았다고 인정한 인물은 총 30명이며, 그 중 가장 영향력이 센 사람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두 번째는 장남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로 추정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언론대신 일반인과 소통하는 트위터 계정에 스스로 의견을 구하기 위해 ‘팔로잉’하는 인물 1호로 등록한 게 이방카이고, 2호가 도널드 주니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42개 계정만 팔로잉 대상으로 지정해 놓았는데, 이 가운데 자신의 사업체와 폭스뉴스 등 보수 언론 12곳을 빼면 개인 계정은 30개에 불과하다. 2009년 3월 트위터를 시작한 트럼프 당선인은 계정을 개설하자마자, 장녀와 장남을 가장 먼저 팔로잉했다. 가족 중에서는 이후 차남인 에릭 트럼프, 세 번째이자 현재 아내인 멜라니아가 팔로잉 대상으로 지정됐다. 대선에 출마한 이후에는 두 며느리인 바네사 트럼프(돈 주니어 아내)와 라라 트럼프(에릭 아내)가 팔로잉 명단에 올랐고, 두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유일한 자녀인 티파니 트럼프는 멜라니아 소생으로 올해 열 살인 배런 트럼프를 제외하고는 가족 가운데 가장 늦게 아버지의 팔로잉 대상이 됐다. 다만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팔로잉 가족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정치 참모 중에서는 초기 트럼프 캠프 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가 가장 먼저 팔로잉 대상에 지명됐고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최근에는 레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등록됐다. 마이클 플린(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국방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정부 각료로 지명한 인물은 아직 팔로잉대상자 지위를 얻지 못했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팔로잉하는 계정의 숫자가 16일 혹은 17일 중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팔로워는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 1,250만명 수준이었으나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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