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시ㆍ도로 진학하는 세종시 관내 고교 신입생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시행하는 고교평준화에 따른 학생 유출 우려가 불식되면서 제도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고교 입시 및 학생 배정 결과, 고교 입시 지원자(2,471명) 가운데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은 150명(6.1%)로 파악됐다. 세종시의 타 지역 진학 학생은 2015년 7.9%, 2016년 7.5%로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타 지역 진학 학생 가운데 이른바 우수고(특목고, 자사고, 일반고)로 가는 학생도 지난해 85명(3.98%)에서 올해 80명(3.24%)으로 줄었다. 세종시과 인접한 공주지역 우수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도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타 지역 유출 학생 감소에 대해 시 교육청은 그 동안 고교평준화에 따라 타 시도로 학생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제도 시행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준화 시행에 따라 통학여건 개선, 비선호학교 해소,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포함한 고교 교육과정 특성ㆍ다양화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성화 및 일부 특목고 학생 유출은 풀어야 할 과제다. 타 지역 특성화고로 유출된 학생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68명, 올해 70명이었으며, 특목고ㆍ자사고도 58명이나 된다.
유인식 시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올해 첫 발을 뗀 고교평준화의 안정적 시행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상향평준화의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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