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 부인하거나 ‘모르쇠’
“대통령에게 옷값 받은 적 있다”
朴 개인일 도우러 靑 출입 인정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더블루K 전 이사)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으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고씨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씨는 1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시종일관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최씨는 “박 대통령에게 옷값을 받은 적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 대통령 개인 일을 도우러 청와대를 출입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권을 염두에 둔 적이 없는 만큼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는) 논리비약”이라고 말했다. 정부 예산편성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문화체육사업을 딸 정유라(21)씨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적도 없다고도 했다. 그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며 차은택을 소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국정농단 사건 3차 공판에서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가 각종 이권사업을 주도했으며, 최씨는 이용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모도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