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중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두 사람은 정부 비판적 성향의 문화ㆍ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윗선’으로 꼽힌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15일 “이번 주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이미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주부터 출석 일정을 조율해 왔다. 조 장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 위증죄로 고발까지 된 상태다.
특검팀은 2014년 5월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낸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 장관이었으며,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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