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정/사진=W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B스타즈 강아정(28)이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강아정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블루스타(삼성생명·신한은행·KB스타즈) 팀으로 출전한 강아정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28분13초를 뛰며 16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필요할 때마다 강아정의 3점슛(4개)이 터지며 블루스타는 핑크스타(우리은행·KDB생명·KEB하나은행)를 102-100으로 꺾었다.
강아정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6표 중 41표를 얻어 2위 김단비(14표·신한은행)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MVP 상금 200만원도 품에 안았다. 2014-2015 올스타전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KDB생명의 가드 이경은(30)은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KB스타즈의 '에이스' 강아정은 이번 시즌을 힘겹게 치르고 있다. 시즌 개막을 열흘 앞두고 오른 발목 외측 인대 2개가 끊어지고, 내측 인대는 70%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출전을 강행하면서 한 경기 평균 13.35점, 5.2리바운드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B스타즈의 중심축은 역시 강아정이다. 그는 "남들은 한 번도 받기 어려운 걸 두 번이나 받았다"며 "(후반기에는)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아정과 일문일답.
-MVP 소감은.
"얼떨떨하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과 '지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 즐기는 날이긴 하지만 이기고 가자고 했다. 개인적으로 MVP를 노린 건 아니었는데 타게 돼 얼떨떨하다."
-팀이 이기면서 MVP를 탈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나.
"아니다. 마지막에 약속한 게 아니었는데 (박)지수(19·KB스타즈)한테 스크린을 걸어주고, 그게 마치 패턴을 맞춘 것처럼 성공해 기분이 좋았다.""
-9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 (올스타전을)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을 텐데 기존에 뛰던 선수들이 많아 조금 식상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다."
-2년 전에도 올스타전 MVP를 탔는데.
"그때는 청주(홈 구장)에서 올스타전을 해 홈이니까 받았구나 했다. 오늘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MVP 발표를 할 때) 다리에 쥐가 나서 뒤에서 신발 끈을 풀고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불러서 놀랐다. 기분은 좋다. 남들은 한 번도 못 받을 수도 있는데 두 번이나 받았다. 올스타전이다 보니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웃고 즐겨서 그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상금 200만원을 받는데.
"(2년 전 MVP 상금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 선수들에게 뭘 샀던 것 같다. 주변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상금 들어오면 나가는 돈이 더 많다'고 했다.(웃음)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 선수들과 뜻 깊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겠다."
-팀이 힘겨운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각오는.
"초반에는 발목 부상도 있고 해서 스스로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이전보다 표정이 밝다는 이야기도 듣곤 했는데 계속 지다 보니 (진 경기를) 너무 붙잡고 있어 더 안 된 것 같다. 이기려고만 하니 경기를 보는 시야도 좁아지는 것 같고. 우리 팀이 아직 연승이 한 번도 없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몇 위'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연승을 하고 끝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를 꼽는다면.
"팀 동료들 중 2군에서 경기를 뛰던 선수들이 많다. 내가 그 선수들에게 맞춰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선수들이 나에게 맞추려다 보니 경기가 어렵게 흘러간다. 잘 했던 선배 언니들을 보면 본인 실력에 다른 선수들을 맞추는 게 아니라 선수들 실력에 선배들이 맞춰 풀어 나간 것 같은데 내가 그게 부족한 것 같다. (박)지수도 처음으로 긴 시즌을 치르면서 평가도 냉혹하게 받고 있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다독이면서 잘 해나가겠다."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은 변연하(은퇴)의 12번이다. 기록을 넘고 싶은 욕심은 없나.
"팬분들이 뽑아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하면 할수록 좋지 않을까.(웃음)"
용인=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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