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도로 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하기 46억원을 투입해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 4건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보행환경개선지구사업)은 지난 2012년 관련법에 근거해 사업을 시행해 왔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선6기 사람중심의 시정방향에 맞춰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 조성’(2015년), ‘동구 친구의 거리, 남구 UN 평화문화거리조성’(2016년), ‘동래구 동래온천문화거리 조성’(2017년) 등 3년 연속 사업 선정으로 예산을 지원받았다. 특히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 보행환경조성사업은 지난해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열악한 보행환경을 위해 공모사업에만 의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시 자체적으로 확대 추진키로 방침을 선회했다.
부산시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으나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3곳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따라서 시는 동구 초량 근대역사문화거리조성, 영도구 중리 보행환경조성,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이면도로 테마거리 조성 등에는 각 10억원(시비 7억5,000만원, 구비 2억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별도로 올해 국민안전처 공모사업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동래온천 문화거리 조성사업에는 16억원(국비 8억원, 시비 4억원, 구비 4억원)이 투입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시행되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쾌적한 거리가 조성돼 지역 관광사업 및 주변상권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관광도시 브랜드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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