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 평균 액수는 120만 7,000원, 설 연휴 평균 일수는 4.1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설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전체의 68.4%로, 지난해 73.8%보다 5.4%포인트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1인당 평균 상여금 금액은 지난해(117만 5,000원)보다 3만 2,000원(2.7%)이 늘어 120만 7,000원이었다.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의 설 상여금은 가장 높은 160만 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만 2,000원(3.4%) 늘었고, 300인 미만 기업도 106만 1,000원으로 2만 5,000원(2.4%) 증가했다.
설 연휴가 주말과 겹쳐 기업들이 실제로 쉬는 ‘설 연휴 평균 일수’는 4.1일로, 지난해보다 0.3일 줄었다. 대체공휴일인 1월 30일에 근무를 하는 기업도 21.4%에 달했다. 이번 설에 4일 이상 쉬는 기업은 87.6%,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12.5%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설 체감경기에 대해 대다수(전체의 72.3%)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68.2%)보다 4.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물가상승과 경기악화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5.0%, ‘개선되었다’는 2.7%에 불과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대외적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대내적으로 정치 불안 등의 요인이 중첩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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