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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中 춘제 앞두고 30억명 대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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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中 춘제 앞두고 30억명 대이동 시작

입력
2017.01.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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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얼굴 인식ㆍ로봇 안내도

해외여행객 600만명 넘을 듯

춘제 특별수송기간 첫 날인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역 대합실에서 승객들이 충칭행 첫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신화통신
춘제 특별수송기간 첫 날인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역 대합실에서 승객들이 충칭행 첫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春節ㆍ설)를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연인원 30억명에 달하는 대이동이 시작됐다. 춘제 연휴기간 한국 등지로 떠나는 해외여행객도 6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21일까지 이어지는 40일간의 춘제 특별수송기간(춘윈ㆍ春運)에 29억7,800여만명이 고향을 찾거나 관광을 위해 이동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2%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7일이다.

전체 수송인원 중 승용차ㆍ버스 등 차량을 이용하는 인원은 25억2,0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 늘어날 전망이고, 철도 이용객은 3억5,60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9.7% 증가가 예상된다. 항공기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5,830만명으로 추산됐고, 여객선 수송 인원도 작년 춘제 연휴 때보다 2% 많은 4,350만명으로 전망됐다. 중국 교통부는 춘제 운송기간 첫 날인 13일에만 차량과 철도 이용객이 각각 5,800만명, 855만명이었고, 항공기와 여객선 수송 인원도 130만명, 59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천문학적인 인파의 이동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도 쏟아지고 있다. 광저우(廣州)ㆍ창사(長沙)의 일부 대형 기차역은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승객 처리에 속도를 내도록 했고, 지난(濟南)성 서부역은 탑승 규칙을 설명하는 로봇 3대를 배치했다. 미국ㆍ유럽에서 베이징(北京)공항에 도착해 국내선으로 환승할 경우 세관을 거치지 않은 채 짐을 갖고 바로 환승하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사고도 잇따랐다. 14일 남부지방의 칭례고속도로 칭위안(淸遠) 인근 구간에서는 대형 탱크로리차가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19대가 뒤엉켰고,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일가족을 포함한 6명이 숨지는 등 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베이징 철도국은 일부 노선에서 휴대폰 모바일 앱을 통해 탑승 전 미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고, 광둥(廣東)성 교통당국은 텅쉰(騰迅ㆍ텐센트)과 협력해 긴급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빅데이터 및 예측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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