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2,300만원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인구 유입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세종시 전셋값도 1년 사이 2,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2,529만원으로 2015년 말(4억151만원)에 비해 2,378만원 상승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폭(1,105만원ㆍ2억2,694만원→2억3,799만원)의 2배 이상이다. 다만 작년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2015년(6,067만원)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7개 광역시ㆍ도별로 지난해 전셋값이 2,000만원 이상 오른 곳은 서울 외엔 세종(2,200만원)이 유일했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 11만3,000명에서 작년 말 24만4,000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는데, 지난해 아파트 입주(공급) 물량은 2015년(1만9,000여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500여가구에 그쳤다. 이 밖에 부산(1,830만원), 인천(1,302만원), 경기(1,288만원) 등에서도 전셋값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반면 지역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의 전셋값은 각각 796만원, 88만원 떨어졌다.
수도권 자치구별로는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작년 1억9,230만원(4억2,009만원→6억1,239만원)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대문구(6,070만원), 용산구(4,629만원), 마포구(4,369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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