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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정부 출범 앞두고 연일 ICBM 발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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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정부 출범 앞두고 연일 ICBM 발사 위협

입력
2017.01.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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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황해남도의 금산포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수산사업소를 연이어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황해남도의 금산포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수산사업소를 연이어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연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15일 “우리의 우주개발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는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우주개발에서 첨단을 돌파하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라며 “우리나라는 세계가 우러러보는 우주강국으로 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직접 겨냥해 “위성 발사의 평화적 성격을 한사코 부인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고 생억지를 쓰고 있다”고 트집을 잡은 뒤 “우리가 위성을 발사하면 안 된다는 강도적인 요구를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우리에게 내리먹이려(강요하려) 하였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전날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를 통해 “머지않아 진행될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는 그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흥정물이 아니다”라며 ICBM 발사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그 누구도, 그 어떤 제재와 압박, 회유와 설복도 우리의 이러한 단호한 결심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오직 민족의 존엄과 위상을 떨치고 나라와 겨레의 운명을 지키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에게는 무서운 철추를 안길 역사적 사변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ICBM 관련 언급을 잇따라 내놓으며 위협 수위를 구체화하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14일 논평에서 “ICBM 발사는 시빗거리가 될 수 없고 (북한은) 노선과 정책을 그 누구의 눈치를 보아가며 세운 적이 없다”며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를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아직 ICBM 발사준비로 볼 만한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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