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폐사체서 발견
이동제한 등 방역 강화
제주지역에서 두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에서 발견된 청머리오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 방역당국은 용수저수지 청머리오리 폐사체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고병원성 확진 결과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 13일 오후 7시부터 폐사체 수거 장소 반경 10㎞ 이내 지역에 가금류 이동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에 나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한편 용수저수지 출입통제와 인근 지역 농가 방역도 강화하고 반경 3㎞ 이내 소규모 사육농가로부터 가금류를 수매해 도태시킬 방침이다.
이동통제 대상 지역에는 현재 농가 28곳에서 닭 39만4,000마리, 오리 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는 또 도내 4개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와 주변도로 소독, 도내 가금농장 임상예찰 및 방역지도 등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는 야생조류가 축사에 접근하지 않도록 축사 그물망을 설치하고 출입문을 단속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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