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ㆍ위증 혐의 적용
남궁곤ㆍ류철균 교수 이미 구속
최경희 전 총장도 소환 임박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은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경숙(62) 이화여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해 14일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의 2015년 이화여대 체육학부 입학과정 및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도 좋은 학점을 얻는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정씨의 특혜입학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며, 학점관리를 지시한 적도 없다”며 특검팀이 확보한 단서들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을 한 혐의(위증)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 12일과 13일 청문회 출석 당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특검에 출석해 이목을 끌었다. 김 전 학장은 지난 9일 국정조사특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2016년 6월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정씨의 부정입학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과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류철균(51ㆍ필명 이인화) 교수를 이미 구속수감 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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